대구 동성로 모텔, ‘이색 테마’만 보고 가면 후회할 수도 있습니다.

대구 동성로 모텔, ‘이색 테마’만 보고 가면 후회할 수도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30대 직장인이고, 출장이나 개인적인 용무로 대구 동성로 근처에 자주 머물곤 합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고민하시는 ‘이색 테마 모텔’에 대해 제 경험을 바탕으로 솔직하게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특히 동성로처럼 번화가에 위치한 곳들은 선택지가 많다 보니, ‘조금이라도 더 특별한 곳’을 찾게 되는 심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게 항상 옳은 선택은 아니라는 걸, 저도 여러 번 몸으로 부딪히며 깨달았습니다.

‘이색 테마’ 모텔, 처음엔 혹했지만

처음 대구 동성로에 갔을 때, 숙소 예약 앱을 켜고 한참을 들여다봤습니다. 평범한 숙소보다는 뭔가 좀 더 기억에 남을 만한 곳을 원했죠. ‘반짝이는 조명’, ‘독특한 인테리어’, ‘테마가 있는 객실’ 같은 문구에 눈이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후기 사진에서 본 붉은색 벨벳 의자와 네온사인이 있는 방을 예약했습니다. 가격은 일반 모텔보다 1만 5천 원 정도 비쌌지만, ‘이 정도 경험이면 괜찮지’라고 스스로를 납득시켰습니다.

막상 도착해보니, 사진보다 조명이 좀 과하고, 냄새가 살짝 나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입실 시간은 오후 3시였는데, 청소가 덜 끝났는지 30분 정도 더 기다려야 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로비에 앉아 있으니, 다른 손님들도 대부분 20대 커플이었고, 다들 조금은 들뜬 표정이었습니다. 제 또래나 그 이상 연령대 분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어요.

객실에 들어가니, 사진으로 봤던 그 ‘이색적인’ 분위기는 확실히 있었습니다. 벽마다 걸린 그림, 독특한 디자인의 조명, 심지어는 천장에 달린 거울까지. 친구에게 자랑할 만한 사진 몇 장은 건질 수 있겠다 싶었죠. 하지만 막상 짐을 풀고 편하게 쉬려고 하니, 이게 문제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침구는 푹신하긴 했는데, 뭔가 끈적이는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요. 화장실도 사진으로는 깔끔해 보였는데, 구석진 곳에 머리카락이 몇 가닥 남아있었습니다.

밤이 되어 조명을 끄고 편하게 잠을 자려고 하니, 오히려 과한 인테리어 조명들이 은은하게 빛을 내뿜고 있어 숙면을 방해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늦잠을 자고 싶었는데 새벽부터 복도에서 다른 객실 이용객들의 떠드는 소리가 다 들리더군요. 방음이 잘 안 되는 건지, 아니면 제가 너무 예민했던 건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기대했던 ‘특별한 경험’은 사실 ‘조금 불편한 경험’으로 바뀌었습니다. 결국, 다음 날 체크아웃하고 근처의 아주 평범한, 간판도 눈에 띄지 않는 다른 모텔로 옮겼습니다. 그곳은 1만 원 쌌지만 훨씬 깨끗하고 조용했습니다. 그때 느낀 실망감이란… 정말이지, ‘이색 테마’라는 것만 보고 고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댓글 1
  • 사진에서 봤던 벨벳 의자와 네온사인, 그리고 20대 커플들 분위기가 실제로는 조금 시끄럽게 느껴지더라구요. 솔직히 좀 더 조용하고 편안한 숙면을 기대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