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호캉스, 와인 무제한 덕분에 뽕 뽑고 왔어요

서울 호캉스, 와인 무제한 덕분에 뽕 뽑고 왔어요

서울에서 호캉스를 제대로 즐겨보겠다 싶어서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역삼동 근처에 있는 레지던스 호텔을 예약했다. 뭘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까 하다가, 문득 ‘와인 무제한’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결정적으로, 2인 숙소 찾고 있었는데 딱 조건에 맞았다. 가격도 다른 5성급 호텔에 비하면 좀 더 가성비 있는 편이라 부담이 덜했다. 정확한 가격은 기억 안 나는데, 1박에 20만원 조금 넘었던 것 같다. 주말이어서 그런지 평일보다는 조금 비쌌다.

처음엔 조금 망설였던 예약 과정

레지던스라 그런지 일반 호텔이랑은 예약 시스템이 좀 달랐다. 여기어때 이런 데서 예약하는 게 아니라, 호텔 자체 웹사이트에서 직접 해야 했다. 처음엔 조금 번거로웠다. 와인 무제한이라고 해서, 혹시 진짜 퀄리티가 떨어지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도 살짝 들었다. 막 룸서비스나 뷔페가 있는 호텔들은 확실히 뭔가 있어 보이는데, 여기는 그런 건 좀 덜했고 오롯이 ‘와인’에 집중하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후기들을 보니 괜찮다는 평이 많아서 믿고 예약했다. 체크인할 때 신분증이랑 예약 확인증 보여주니 바로 처리해주셨다. 직원분도 친절하셨고.

와인 무제한, 기대 이상이었다

가장 기대했던 와인 시음 코너. 기대 이상이었다. 다양한 종류의 와인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레드, 화이트, 스파클링까지 골고루 있었다. 솔직히 와인 잘 모르지만, 눈으로만 봐도 꽤 괜찮은 라인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시음이라기보다는 그냥 마음껏 마실 수 있는 수준이었다. 병으로도 몇 종류 있었고, 디스펜서로 따라 마시는 것도 있었다. 나는 디스펜서로 먼저 몇 잔 마셔보고, 괜찮은 와인은 병으로도 부탁드렸다. 직원분께 추천받아서 마셨는데, 다 내 입맛에 맞았다. 심지어 몇몇 와인은 마트에서 3만원 이상 하는 와인도 있었다. 이게 다 포함된 가격이라고 생각하니 정말 가성비가 좋다고 느껴졌다.

룸 컨디션과 부대시설

객실은 깔끔하고 넓었다. 레지던스라 그런지 취사시설도 간단하게 갖춰져 있었다. 하지만 요리를 할 생각은 없었고, 그냥 미니바처럼 활용했다. 침대도 푹신하고 좋았다. 가장 좋았던 건 창밖 뷰였다. 서울 시내 야경이 쫙 펼쳐지는데, 저녁 먹고 와인 마시면서 보니 정말 좋더라. 다른 부대시설은 특별한 게 없었다. 간단한 조식 공간이 있긴 했는데, 와인 패키지였기 때문에 조식은 이용하지 않았다. 솔직히 와인만으로도 배가 찰 정도였다. 오히려 다른 걸 더 먹으려니 좀 부담스러웠다.

아쉬웠던 점과 다음엔…

아쉬운 점을 굳이 꼽자면, 와인 말고 다른 즐길 거리가 조금 부족했다는 점? 피트니스 센터나 수영장 같은 게 있는 호텔도 많으니, 그런 걸 기대하는 분이라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다. 나는 어차피 와인 마시러 간 거라 괜찮았지만. 그리고 와인 컨디션 유지를 위해 온도를 맞추는 건지, 시음하는 공간이 좀 서늘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만족스러웠다. 다음에 또 서울에서 호캉스 할 일이 있으면, 다른 호텔도 가보겠지만 여기도 다시 고려해볼 것 같다. 아니면 비슷한 와인 무제한 패키지가 있는 다른 레지던스도 찾아볼 것 같다. 이번에는 와인 말고 다른 옵션도 있는지 한번 더 확인해 봐야겠다.

와인 러버라면 추천할 만한 곳

솔직히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후회 안 할 곳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갔던 날은 사람이 그렇게 많지도 않아서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 오히려 너무 붐비는 곳보다 이렇게 적당히 사람 있는 곳이 더 편했다. 가격 대비 와인의 퀄리티와 종류가 정말 훌륭했다. 서울에서 가성비 좋게 호캉스 즐기고 싶은 2인 커플이나 친구끼리 방문하기에 딱 좋은 것 같다. 물론 혼자 가서 와인만 실컷 마시고 오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근데 또 혼자 가면 좀 외로울 수도 있으니… 아무튼, 와인 러버라면 분명 좋아할 만한 곳이다.

댓글 1
  • 창밖 야경이 정말 좋다고 하셔서, 저도 다음에 예약할 때 뷰를 꼭 확인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