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목포로 내려가게 되었는지 사실 계획하고 떠난 여행은 아니었다. 남편과 크게 다툰 뒤로 그냥 집을 나서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딱히 어디를 가야겠다는 목적지도 없었다. 기차표를 검색하다가 그냥 시간대가 맞는 목포행 KTX를 끊었다. 서울에서 목포까지 기차로 2시간 반 정도 걸린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야 조금 마음이 놓였다. 너무 멀지도, 너무 가깝지도 않은 거리. 그 애매함이 오히려 좋았다. 순천이나 부산도 고민했지만, 왠지 그곳들은 사람이 너무 많을 것 같아서 꺼려졌다. 도착해서 짐을 풀 곳을 찾는데, 평소라면 호텔 예약 사이트를 뒤졌겠지만 이번에는 왠지 낯선 공간에서 혼자…
평창에 혼자 여행을 가기로 마음먹은 건, 복잡한 도시 생활에 좀 지쳐서였어요. 뭔가 조용하고, 자연 속에서 멍 때릴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싶었죠. 흔히들 여자 혼자 여행이라고 하면 뭔가 특별한 액티비티나 안전에 대한 걱정을 많이 이야기하는데, 제 경우는 좀 달랐어요. 그냥 '진짜 나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게 가장 컸죠. 그래서 숙소 선택도 정말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처음에는 평창에 괜찮은 펜션들이 많다는 걸 알고 이것저것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사진으로 보면 다들 너무 예쁘고 깔끔하더라고요. 특히 '신축 펜션', '오션뷰' 이런 키워드로 검색하면 블로그 후기들도…